롭 무어의 『레버리지』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백만장자가 아낌없이 알려주는 인생 성공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 경제의 원리를 터득하여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백만장자가 된 그는 여러 실패의 경험을 통해 빚더미에도 앉아봤으나, 결국 그 실패를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아 경제적 자유를 이뤄냈죠. 오늘은 책의 내용 중 '레버리지'라는 키워드로 묶어낸 그의 성공 법칙을 살펴보겠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레버리지.
저자는 성공한 인생을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삶으로 정의합니다. 인생은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시간을 소모하여 돈을 법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돈이 더 필요할 경우 근무 시간을 늘리려고 하죠. 하지만 저자의 시각은 다릅니다. 노동력과 시간을 투입해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돈이 돈을 벌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원하는 만큼의 비용을 들여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인생에서의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자유를 이루는 법칙이 바로 '레버리지'입니다.
레버리지의 시작은 감정의 통제다.
이 책에서 '레버리지'라는 용어는 최소의 비용을 들여 최대의 이익을 얻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감정의 통제입니다. 소위 '자본'이라 불리는 돈과 시간은 우리가 처음부터 통제할 수 없습니다. 가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많은 돈을 버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이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나의 '감정'입니다. 인생에서 가치를 두는 것을 찾아 그것에 몰입하기로 결심한 뒤에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당장 어떤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무력감에 빠지거나 자신감을 잃어서 일을 그만둬서는 안 됩니다. 레버리지는 시간과 함께하는 개념입니다. 초기에는 수익이 나지 않고,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며, 강도 높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충분히 쌓은 뒤에야 비로소 내가 투입할 비용은 점차 줄어들고,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커지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단, 이것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그 '일'에 내가 비전과 열정을 갖고 있어야 하며, 끊임없이 일의 과정을 분석해 자동화하고, 가치가 떨어지는 일은 아웃소싱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단순 반복만으로는 결코 레버리지를 이뤄낼 수 없습니다. 스스로 감정을 통제해 일의 주인이 되고, 포기하지 않으며, 분석적인 관점에서 일을 계속할 때 우리는 인생에서의 '레버리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의 비결은 인적 네트워크다.
혼자 하는 일에는 많은 한계가 따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분명 다른 누군가가 이미 일궈낸 일이며, 내가 이루고 싶은 비전은 다른 누군가가 이미 달성한 일입니다. 따라서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이미 성공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쌓아, 그들을 보고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들의 사고방식, 생활 패턴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하여 필요한 점을 취사선택해 내 인생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이게 레버리지를 구축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입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배움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나의 레버리지를 구축했다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레버리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최대화하는 '레버리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명확한 비전, 실수에 대한 인정,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사고, 공감 능력 등을 활용해, 일하는 사람들의 자발성과 능동성, 주인의식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리더십 관점에서의 '레버리지'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혼자서는 레버리지를 구축할 수 없습니다. 내가 동경하는 성공한 사람을 보고 배울 때 나의 레버리지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함으로써 내 인생의 레버리지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의 시작과 끝은 결국 인적 네트워크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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